MBC 새 주말기획드라마 ‘2009외인구단’(연출 송창수ㆍ극본 황미나ㆍ원작 이현세)이 2일 첫 전파를 탔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주를 이룬 1회에서는 주인공 까치 오혜성과 엄지의 첫만남,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되는 오혜성의 설레는 마음이 그려졌다. 특히 천재투수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 오혜성의 돌팔매질 장면이 이목을 끌었다. 극을 이끌어간 아역들의 연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혜성 역의 백승도와 엄지 최혜경을 비롯해 마동탁 역의 이풍운, 현지 역의 김예원과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악역 칠성으로 분한 이준용까지 아역들의 고른 호연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아역들은 3일 방영되는 2회 중반을 끝으로 등장하지 않지만 드라마 초반 큰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사 측은 “아역들이 연기를 잘 해서 1부가 인트로를 제외하고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만 채워지는 것에 전혀 부담감이 없었다”며 “특히 까치와 엄지의 이야기는 어린 시절 그들의 사랑이 싹트는 부분이 충분이 선행되지 않으면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을 때 공감을 얻기 힘들 것 같아 과감히 2부 중반까지 아역들의 투입해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2009외인구단은 야구의 인기와 원작자인 만화가 이현세의 명성, 그리고 아역들의 호연에 힘입어 첫 회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특히 40대 남녀에서 가장 높은 시청 점유율을 기록, 이현세의 원작 ‘외인구단’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는 올드팬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방송될 2부에서는 오혜성과 마동탁이 대립을 이루는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어린 시절 오혜성과 엄지의 안타까운 이별과 함께 성인이 된 후 재회하는 모습까지 스피디하게 그려진다. 특히 마동탁의 끊임없는 구애를 받는 엄지와 국내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한 마동탁, 엄지와 야구를 찾아 상경한 패기 넘치는 오혜성의 모습이 등장, 이 세 사람의 재회 역시 강렬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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