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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에듀테인먼트' 사업이 뜬다
입력2009-10-25 16:07:26
수정
2009.10.25 16:07:26
해외창업 트렌드
전세계적으로 21세기 교육계의 화두로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창업시장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학이나 과학 등을 보다 재미있게 가르치면서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에듀테인먼트' 업종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논리적 사고를 요한다는 점에서 수학과 가장 가까운 게임이라 평가받는 체스. 세계 최초로 어린이 수학교육에 체스를 도입해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한 업체가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호 매쓰 앤드 체스(Ho Math and Chess)'가 그 곳.
이곳에서는 취학 전 아동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기하학, 확률, 조합 등 수학 원리를 체스의 원리에 비유해 가르친다. 일반적인 평면의 체스보드뿐만 아니라 2~3개의 체스보드를 이어 붙인 3차원 체스보드도 개발해 활용도를 높였다.
학교 교과과정에 나오는 수학의 기초이론을 모두 가르치며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해 학교수업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했다.
체스보드를 이용한 단어 맞추기, 퍼즐 맞추기 등 응용 프로그램도 만들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도 함양한다. 이 업체는 119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수학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자사의 수업을 60시간 들은 학생들의 경우 1인당 평균 점수가 수업을 듣기 전보다 19%씩 높아졌다고 밝혔다. 체스보드와 말의 심벌, 게임규칙이 통일돼 있기 때문에 언어가 달라도 쉽게 보급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수학체계를 활용해 수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면서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수학 학원인 '매쓰 몽키'는 고대 인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경전인 베다(Veda)에 수록돼 있는 수학 원리들을 기초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베다 수학은 아라비아 숫자의 탄생지로 알려져 있는 인도에서 최고 계급인 브라만이 독점해 사용하고 비밀리에 전수해 오던 수학체계로 수학적 논리학, 연산법, 미적분, 기하학 등의 원리들을 담고 있다.
이를 배우면 수학을 그 원리부터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고 하나의 수학문제를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전세계 명문대에 진학하는 한국 학생들 중 중도 탈락률이 44%에 이르는데 이는 주입식 교육방식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며 "사고력과 창의력 증진에 중점을 둔 에듀테인먼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더욱 확산된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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