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017년에 치러질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 선호도에서 최대 4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이 다가올수록 반 총장의 거취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이자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와 지난해 12월26~2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38.7%를 기록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9.8%), 박원순 서울시장(7.4%),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4.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4.0%),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3.8%)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향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7~2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반 사무총장이 24.4%로 1위에 올랐다. 박원순 시장(12.0%), 문재인 의원(10.6%), 김문수 위원장(5.7%), 안철수 전 공동대표(5.3%), 김무성 대표(4.4%), 정몽준 전 대표(3.5%), 안희정 충남도지사(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4년 대통령 중임제로의 개헌 및 선거제도 개편이 현 정부 임기 내에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올해 정치권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일보와 한국정당학회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57.7%)'는 응답이 '필요하지 않다(42.3%)'를 앞섰다. 적절한 개헌 시기로는 '박근혜 정부 임기 내(43.2%)'가 '차기 정부(30.9%)'를 넘어섰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에 대한 선호도는 4년 연임·중임 대통령제(45.4%), 현행 5년 단임제(22.1%), 분권형 대통령제(18.3%), 의원내각제(7.4%) 순으로 조사됐다.
경향신문·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개헌이 필요하다(39.3%)'는 응답이 '필요 없다(24.0%)'를 앞섰다. 선거제도 개편 시기에 대한 답변 역시 '박근혜 정부 임기 내'가 4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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