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재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김범일(사진) 당선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등 이미 유치한 국책사업을 완수하고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구를 지식첨단산업도시, 문화•복지도시, 글로벌도시로 더 크게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4년간 뿌린 씨앗을 반드시 꽃피워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높은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투표율은 대구가 가장 낮았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천안함 사건과 이른바 '노풍' 등의 영향으로 지역의 정책현안들이 이슈화되지 못한 점이 있다. 또 대구가 집권여당의 본류라는 프리미엄 등으로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그러나 시민들이 최고 수준의 득표율로 당선시켜준 것은 각종 지역현안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는 성원으로, 앞으로 시정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새로운 4년을 맞아 구상하고 있는 조직개편 및 인사의 방향은. ▦개방형 직위를 늘릴 생각이다. 지난 4년 동안 지역 재도약을 위한 그릇을 마련했기 때문에 이제는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발탁할 것이다. 내부에서 인재를 찾기 힘든 분야는 개방직으로 채울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건복지여성국장이나 감사관 등은 개방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대구는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와 시민의 자존심을 살리는 두 가지 목표에 매진해야 한다. 이런 원칙에 어긋나는 직원은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민선 5기 역점 추진사업은. ▦20대 부문 100대 공약을 중심으로 시정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영남권 신국제공항 밀양 유치를 비롯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 성공 개최, 첨단의료복합단지ㆍ국가산단ㆍ경제자유구역 등 대형 국책사업 완수, 교육특별시 대구 조성, '물의 도시 대구' 브랜드 육성 등은 역점 추진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대구의 도시 위상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에 대한 견해는. ▦대구가 그동안 신성장동력 창출 등에 소홀함에 따라 각종 지표에서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국책사업 유치 등 지난 4년간 공들여 일궈놓은 각종 희망의 씨앗을 알차게 가꿔나간다면 대구의 위상과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이는데. ▦그렇다. 대구는 전통적인 교육도시로 교육이 살아나면 도시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고 기업유치도 쉬워진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과 손발을 맞춰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 그동안 교육은 교육감이 하는 일이라며 시가 방치한 측면이 있다. 재정지원 확대 등을 통해 학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기숙사 건설 등을 지원하겠다. 특목고 설립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어려운 가정을 위해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급식의 질도 높이겠다. -지방선거 결과 야권 단체장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 낙동강 살리기 등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 미칠 영향은. ▦선거 결과를 보면 대구로서는 기회이기도 하고 위기이기도 한 측면이 있다. 자칫 잘못하면 기회가 묻힐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정권의 중심에 대구가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고 어려울 때마다 대구가 가운데서 지지해왔다. 한나라당을 지지한 대가로 지난 십수년 동안 불이익을 받았다. 이것은 보상 받아야 한다. 4대강 사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추진돼야 한다. 낙동강은 이미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 공사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공사가 많이 진행됐다. -지난 4년간 대기업 유치에 실패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기업 유치를 위한 복안은 있나. ▦국가과학산업단지•첨단의료복합단지•경제자유구역 등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 유치를 위한 토대는 충분히 마련됐다. 대경권 선도산업, 의료산업 등 유치업종을 전략적으로 선정하고 투자규모에 따라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한편 대규모 국제행사를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 -경북도와의 상생 협력 방안은. ▦경북도와는 지난 2006년 7월 '대구경북 경제통합추진위원회'를 창립한 후 분야별로 40개 협력과제를 발굴해 추진해오고 있다. 대구경북은 동일 생활권으로 기업유치와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에서 별도로 생각할 수 없다. 민선 5기 공약 가운데도 많은 부분이 공통적으로 반영돼 있다. 특히 낙동강 살리기 사업, 대구‧광주 내륙 초광역 개발, 연구개발특구 등의 국책사업은 대구경북이 역량을 결집해 공조해야만 가시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다. 대구경북은 원래 뿌리가 하나다. 세계적 흐름에 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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