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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MBC 김재철 사장 '조인트' 까서 좌파 대청소"
입력2010-03-18 11:38:18
수정
2010.03.18 11:38:18
월간지 인터뷰 발언 일파만파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이 한 월간지와 인터뷰에서 'MBC 사장 및 임원 인사에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에서 "이번 인사는 김재철(MBC)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정도 정리됐다"며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거다.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이사장은 또 엄기영 MBC 전 사장 사퇴에 대해 지난해 해임하려 했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것이라며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MBC 노조는 이날 비대위 특보를 통해 "마침내 MBC를 둘러싼 추악한 커넥션의 전모가 드러났다"며 "MBC 구성원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안겨 준 김재철 사장은 당장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김우룡 이사장의 인터뷰는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 시나리오가 청와대의 총괄 지휘아래 이루어진 것임이 밝혀졌다"며 "청와대는 먼저 누가 김재철 사장의 조인트를 깠는지 밝혀야 한다. 물론 이 과정을 총 지휘한 책임자부터 밝기고 단죄해야 한다. 김우룡 인터뷰의 진위를 가리겠다며 시간 끌지 말고 김우룡부터 사퇴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방문진은 "신동아 표지제목과 기사의 큰제목인 '김재철 사장, 큰집 불려가 조인트 맞고 깨진 뒤 좌파 정리했다'는 부분은 김 이사장의 뜻을 곡해한 과장 기사"라고 주장했다.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인터뷰과정에서 쓴 '큰집'은 취재기자와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사담처럼 지나가는 말로 한 것으로 방문진 이사회를 비롯한 MBC 관리 감독 조직과 사회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을 의식해서 통칭해서 쓴 것이며, 특정 권력기관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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