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은 2006년 정부가 집값 급등의 진원지로 인식해 부동산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고 지목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목동, 경기도 분당, 용인, 평촌 등 7개 지역을 말한다.
10일 부동산태인은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아파트 338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7개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이 일제히 8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버블세븐 7개 지역 낙찰가율이 80%를 동시에 초과한 것은 2011년 2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평촌이 91.01%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고, 서초구(85.95%), 송파구(85.78%), 용인(85.63%), 강남구(84.17%), 분당(81.40%), 목동(81.16%)이 뒤를 이었다.
버블세븐 아파트가 골고루 좋은 경매 성적을 올리며 7개 지역의 합산 낙찰가율도 2011년 2월(84.66%) 이후 최고 수준인 84.41%로 올라섰다. 이는 전달보다는 3.91%포인트,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 역시 8.38대1로 2009년 8월(8.44대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평촌(11대3대1), 용인(10.6대1)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버블세븐 아파트가 이처럼 연초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교통과 학군 등의 거주 인프라가 우수할 뿐 아니라 근래 수도권 아파트가 전반적으로 시세 상승 국면을 맞이한 것과 맞물려 이들 지역 아파트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시장 침체 초기부터 타 지역에 비해 집값 하락폭이 컸던 점도 경매 수요자의 구미를 당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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