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18대 대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수도권과 부산을 오가는 '경부선 유세'를 펼치며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잘살아보세 신화'를 재연하겠다고 약속했고 문 후보는 민생파탄을 초래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박ㆍ문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대세는 굳어졌다"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고 민주당은 "판세가 역전됐다"며 젊은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잘살아보세'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경제 살리기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 신화를 이루겠다"면서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중산층 70%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어렵고 힘들었던 삶, 이제 저 박근혜가 국민 여러분의 삶과 동행하면서 지켜드리겠다"면서 "지역 균형발전과 대탕평인사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국민행복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면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의 시대교체에 맞서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내세웠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가대표라고 하기에는 능력도, 자격도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새로운 팀으로 완전히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권과 박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으로 지난 5년의 정치를 함께 끌어왔다"며 "하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임무교대를 하겠다고 한다"고 몰아붙였다.
문 후보는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면서 "자기 자신을 더 좋은 나라에 살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투표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 있는 시민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서로 대선승리를 자신하며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기존 판세에 큰 변화가 없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들쭉날쭉하게 나오지만 지난 며칠 동안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저희들의 분석"이라며 "분명한 것은 박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공보단장은 "이번주 들어 실시된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결과가 다수로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투표율이 승리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