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가 머리를 민 이유는 태양열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차두리 신드롬'이 심상치 않다. 차두리는 지난 12일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B조 첫 상대인 그리스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완승을 이끌었다. 차두리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강력한 몸싸움은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그리스전에선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고 폭발적인 드리블을 하는 차두리의 모습에 반해 '차두리가 로봇이 아니냐'는 유머 섞인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유행했던 '차두리 로봇설'은 관련 만화까지 양산시키며 더욱 화제다. 이 만화는 '차두리가 로봇'이란 증거를 몇 가지 제시한다. 지옥훈련 중에도 혼자 웃고 있는 모습과 아버지인 차범근 해설위원이 해설 중 차두리가 볼을 잡으면 조용해지는 건 "차두리를 조종하기 위해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댄다. 머리를 빡빡 민 이유는 태양열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고, 차두리 유니폼 뒷면에 있는 이니셜 'D.R.CHA'는 사실 'Dr. CHA', 즉 '차 박사가 만들었다는 증거'란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차두리 설계도'라는 극비 문건(?)도 등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