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14개 손해보험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보험사는 지난해 긴급출동서비스 1,700만 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가 방전된 챠량이 712만 건으로 41.9%에 달했다.
배터리와 관련한 긴급출동은 연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104만 건으로 가장 많았다. 1월 긴급출동에서 배터리 충전·교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53.9%나 됐다.
12월에는 긴급출동 건수 가운데 배터리 이상이 50.8%인 86만 건으로 1월 다음으로 많았다.
근래 블랙박스 사용 차량이 증가하면서 시동이 꺼져 있을 때도 블랙박스를 상시 가동하다가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터리 긴급출동은 4∼6월에는 월별 40만 건 안팎으로 연중 가장 적었다.
지난해 자동차 긴급출동 유형을 보면 고장 등으로 인한 ‘견인 및 구난’(390만건·22.9%)이 배터리 충전·교체 다음으로 많았으며, ‘타이어 교체’(281만건·16.6%), ‘자동차문 잠금 해제’(188만건·11.1%), ‘비상 급유’(51만건·3.0%)가 뒤를 이었다.
한편 겨울에는 배터리가 말썽이지만 여름에는 고온으로 타이어가 늘어지거나 터지는 등 타이어 문제가 많았다.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타이어 관련 긴급출동이 각각 27만 건을 넘어 다른 달보다 10∼20% 웃돌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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