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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 창업주 손녀 CEO 임명

애비게일 존슨 3대째 승계

미국 2위 뮤추얼펀드 회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창업주의 손녀 애비게일 존슨(52·사진)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현 CEO인 에드워드 네드 존슨 3세(84)가 그의 딸을 차기 CEO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피델리티는 지난 1946년 에드워드 존슨 2세가 회사를 설립한 뒤 3대째 경영세습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애비게일은 현재 피델리티의 모회사인 FMR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향후 피델리티 CEO를 겸직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는 애비게일은 이번에 피델리티 CEO직까지 승계하면서 더욱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게 됐다. 애비게일은 지난달 경제전문지 포춘이 꼽은 '201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에서 금융계 인사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9위를 차지한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123억달러(약 13조700억원)로 아버지인 에드워드 네드 존슨(69억달러)의 약 2배에 육박한다.



애비게일은 하버드경영대학원(MBA)을 거쳐 1988년 피델리티에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로 입사했다. 뮤추얼펀드와 퇴직연금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2012년 사장에 임명됐다. 피델리티는 이 당시부터 애비게일을 차기 CEO로 세우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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