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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경기지표 부진에 혼조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베이지북 발표 등의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70포인트(0.22%) 떨어진 1만6,360.1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10포인트(0.01%) 내린 1,873.81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6.00포인트(0.14%) 오른 4,357.97로 마감했다. 이는 2000년4월7일 이후 13년11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날 투자가들은 미국의 민간고용과 서비스업 지표가 부진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지속되자 관망세를 보였다. 이날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이 13만9,00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2만7,000명(수정치)보다 많지만 시장의 예측치 16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월 수치는 종전의 17만5,000명에서 하향 수정됐다.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업 지수도 하락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2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4.0과 마켓워치가 취합한 시장의 예측치 53.0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투자가들은 혹한과 폭설 등 날씨가 경기 회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없다고 보고 오는 7일 발표될 정부의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도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을 잇따라 강타한 혹한과 폭설로 일부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1월부터 2월 초까지 대다수 지역에서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한’(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베이지북에서 ‘완만한(moderate pace) 성장세’라고 표현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후퇴한 경기 진단이다.

연준은 또 향후 경기 전망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간된 베이지북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자료로 이용된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 충돌 위기를 넘기는 듯 보이지만 아직 위기감이 가시지 않는 것도 주가 혼조세에 한몫했다.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회동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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