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대상 어학원이 진화하고 있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수강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프리미엄급 프로그램과 맞춤식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4일 학원계에 따르면 YBM, 파고다, 정철,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등 성인 대상 어학원들이 프리미엄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수강생과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YBM어학원은 지난 2007년 6월 ‘YBM 프리미어 스피킹 전문어학원(이하 YBM프리미어)’을 서울 종로에 개원했다. YBM프리미어는 전문적인 커리큘럼과 양질의 강사진, 세심한 수강생 관리가 특징인 프리미엄급 회화전문 어학원이다. 수강생 정원이 8명 이하로 소수 정예로 운영된다. 일반적인 어학원의 회화반보다 훨씬 세분화돼 수강생들이 자신의 현재 영어 실력을 정확하게 체크 할 수 있다. 또 전문컨설턴트가 수강생과의 학습상담에서 관리, 목표달성까지 함께 하도록 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YBM프리미어가 10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얻자 YBM은 지난해 6월 강남센터를 추가 오픈 했다. YBM은 앞으로 서울 번화가 및 지방 중소 도시에 YBM프리미어의 추가 개원을 검토 중이다. 파고다어학원은 지역 특성에 맞춘 학원 운영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파고다는 지난 2007년 12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소수정예 어학원인 ‘파고다 프라임’을 개원했다. 오피스형 빌딩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근로자수강지원금 제도’를 도입해 직장인 수강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업을 듣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수도 대폭 늘렸다. 또 점심시간에는 끼니를 거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김밥ㆍ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를 제공해 수강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서작업, 팩스송수신, 프린트 작업 등 간단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도 운영한다. 파고다 프라임은 올 들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정철어학원은 상담부터 수업까지 모든 활동이 영어로 진행되는 소그룹 실전회화 전문 어학원인 ‘정철 어드밴스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30개 반이 개설, 운영되고 있는 정철 어드밴스드는 실전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강사진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뉴욕 메릴린치에서 주식거래인으로 일한 경험이 있거나 반기문 사무총장의 비서와 미국대사관 무역부 공식 통역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강사가 대표적이다. 특히 수강생들을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통ㆍ번역ㆍ프리젠테이션 문서 작성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들 반에는 약 100명의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정철어학원은 내달부터 ‘정철 어드밴스드’의 브랜드명을 ‘정철 비즈니스’로 바꾸고 프리젠테이션,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MBA에서 배울 수 있는 실전 비즈니스 코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는 영어공부는 물론 문화도 함께 배우는 ‘소셜클럽(Social club)’이라는 영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스페셜 소셜클럽은 요가, 바리스타 커피, 외국인 뮤지컬 공연 등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주 소셜클럽에 참여한다는 직장인 강현우씨(27)는 “책상 앞에서 배우는 주입식 수업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함께 영어로 대화 할 수 있어 알고 있는 영어가 아니라 대화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