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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디폴트 선언 '비나신'은 지금

일단 정부지원 '회생불씨' 공산당 전당대회 통해 기업 운명 최종 결정될듯

지난 달 디폴트를 선언해 베트남 경제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비나신은 여전히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비나신의 지원 요청에 요지부동이던 베트남 정부가 태도를 바꿔 일부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조만간 베트남 공산당과 채권단의 협상이 예정돼 있어 비나신은 가까스로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 달 28일 베트남 정부는 비나신에 최장 12개월 만기 무이자 차관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차관에 대해 "비나신 직원들의 급여를 비롯해 각종 보험금, 퇴직금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나신에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지원불가' 방침을 고수해 왔던 베트남 정부가 갑작스레 방향을 선회한 것은 비나신 파산이 베트남 경제 전체위기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정부가 비나신에 대한 지급 보증 불가 방침을 밝힌 후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해 다른 베트남 국영 기업들의 자금 조달길도 막히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비나신 파동 이후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국영 석탄광물공사인 비나코민은 각각 해외시장에서 추진하려 했던 채권 판매를 무한 연기해야 했다. 그러나 총 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비나신 채무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여전히 지급보증을 서는 것에 주저하고 있어 비나신이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비나신은 앞으로 216개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과 매각 작업을 통해 채무를 갚아나갈 예정이며 응웬 떤 중 총리는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채권단과의 추가 협상 결과와 1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제 11차 베트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어떠한 개혁 조치가 나오느냐에 따라 비나신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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