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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 창업주 이훈동 명예회장 별세

국내 내화물(고온에 견디는 물질) 업계의 산증인인 이훈동(사진) 조선내화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17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일제 강점기에 내화물 원료인 납석 광산의 직원으로 취업한 이래 평생을 내화물 분야에만 바쳐 내화물의 99% 이상을 국산화하는 데 기여했다. 고인은 1932년 16세에 일본전기공업이 운영하던 해남 성산의 쇼와광업소 견습사원으로 특채돼 첫 인연을 맺었으며 1947년에 창립된 조선내화 상무로 경영에 참여했다가 1953년 37세의 나이로 조선내화 대표이사에 올라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에 들어섰다. 고인은 1974년, 1978년 조선내화 포항 1ㆍ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1986년 광양공장을 세워 국내 제철사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고인은 호남에서 줄곧 기업체를 운영하며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에도 남다른 정성을 쏟아왔다. 1977년 회갑을 계기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사재를 털어 성옥문화재단을 설립하고 4,000여명의 학생에게 3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고인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인촌상(제22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등 6남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이고 발인은 11월2일 오전5시. 영결식은 11월2일 오전11시 전남 목포시 성옥기념관에서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02)30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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