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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야권 자극·반쪽국회 강행 부담됐나… 여권, 16개 상임위 중 1곳도 안열어

■ '단독국회' 압박하더니…

새누리당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결정에 따라 17일 문을 열기로 한 정기국회 상임위 활동을 개시하지 않았다. 16개 상임위원회 중 단 한 곳도 상임위 전체회의 또는 소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다. 전날 정 의장의 직권결정 당시만 해도 단독국회를 불사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신 새누리당은 이완구 원내대표와 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이 회의를 열고 앞으로 정부부처와 간담회를 갖거나 민생현장을 탐방하기로 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상임위 개최 대신 당정협의와 민생탐방으로 방향을 튼 것은 내홍에 휘말린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 타결 이전에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단독으로 문을 열어봤자 논의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국회선진화법상 야당 없이 반쪽국회를 열어봐야 상임위와 법사위에 계류 중인 어떤 민생·경제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당장 단독 국회를 강행할 경우 야당을 자극해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여야 협상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세비 반납 운운하는 발언까지 한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와 의회주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최소한 이번주는 야당의 리더십이 바로 서기를 기다리며 당정협의와 민생탐방 시간을 갖고 명분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상임위별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10월1~20일 실시되는 국정감사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연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 의장에게 단독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압박해왔다는 점에서 정작 정 의장이 정기국회의 문을 열어주니 여당이 뒤로 빠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외교통일위원회는 18일부터 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이 러시아 출장을 떠날 예정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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