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3개 시군구의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2013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 음주율은 2012년 16.1%에서 2013년 18.6%로 1년 사이 2.5% 포인트 올랐다. 고위험 음주는 1회 평균 음주량이 5잔을 넘고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것을 뜻한다.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5.8%로 2012년(46.4%)보다 낮았지만 2009~2011년에 비해 하락률이 낮아졌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만성질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전국 시도 가운데 고위험 음주율 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한 곳은 강원(21.5%)과 제주(19.9%)였다. 음주율이 낮은 지역은 대구(14.9%), 울산(15.6%), 광주(16.8%) 등이었다.
남성 현재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 역시 강원(48.6%)과 제주(48.5%)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은 41.7%로 최저 수준이었다. 세종(41.9%)과 전남(43.4%)도 남성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꾸준히 운동을 하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최근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은 38.2%였다. 이는 지난 2008년(50.6%)과 비교해 10% 포인트 이상 낮고 2012년(40.8%)보다도 더 떨어진 수준이다.
비만율은 24.5%로 처음 조사가 시작된 2008년(21.6%) 이후 2012년(24.1%)을 거쳐 계속 높아지고 있다. 비만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경우로 규정돼 있다.
비만율은 제주(28.3%), 강원(27.2%), 인천(25.8%)이 상위 3개 시도로 꼽혔다. 전국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 적은 곳은 대전(21.5%), 전남(23%), 대구(23%) 등이었고 열심히 걷는 사람들은 서울(걷기실천율 55.9%), 대전(50.3%), 인천(48.9%) 등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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