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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박람회' 개막 축사] 박근혜 대통령의 '나방론'… "알 뚫고 나오는 과정 거쳐야 힘 생겨"

기업인과의 대화서 강조

창의적 제품보며 감탄 연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박람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창의상품 유통 채널' 전시관 앞에 섰다. 롯데마트가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 하나로 만든 창의적인 제품을 홍보하고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대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창조경제 실현의 현장을 목격한 기쁨에서일까, 박 대통령이 활짝 웃는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 뛰어든 많은 창업가에게 굉장히 희망을 준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유경우 롯데마트 이사는 "롯데마트가 중국ㆍ인도네시아 등에 25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며 "국내외 유통망을 잘 활용해 창의상품이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미소를 머금으며 "꼭 그렇게 약속하시는 겁니다"라며 롯데마트의 활약상을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 하나로 제작한 제품을 둘러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SK텔레콤과 창조경제타운이 협력해 개발한 얼굴인식 제품을 비롯해 3D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는 기술, 더빙이 되는 만화, 거리를 잴 수 있는 장갑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창조경제의 씨앗이 발아하고 있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듯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나방론'을 꺼내 들었다. 박 대통령은 "나방은 애벌레에서 알을 뚫고 나갈 때 그 조그만 구멍으로 힘들게 나온다"면서 "하지만 (누군가가) 쉽게 열어줘서 나가면 날개의 힘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그러한 아픔과 어려움을 딛고 나오는 과정에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시 큰 기업이나 사업을 일으킬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게 된다"고 격려했다.

또 "여러분의 성공 사례, 발자취는 여러분만의 성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후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많은 사람들의 성공까지도 보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수행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는 기술금융을 통해 창조경제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못 받는 형편이었지만 기술등급을 높게 산정 받아 대출을 받은 업체가 있었다.

박 대통령은 "은행마다 이런 평가기준을 만들기가 어렵다"라며 제도 확대를 요청했고 이에 신 위원장은 "지금은 그렇게 안 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며 확고한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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