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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문화재 잇따라 ‘훼손’

동대문 내림마루, 흥인지문 마감재 파손

중부지방을 강타한 이례적인 폭우로 인한 문화재 훼손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폭우로 보물 1호인 동대문의 내림마루와 흥인지문의 마감재가 파손됐다. 2일 문화유산 시민운동단체인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용마루와 연결되는 내림마루(일명 추녀마루)가 폭 1mㆍ넓이 70cm 이상 떨어져 나갔다”며 “훼손된 부분의 진흙이 그대로 노출돼 다시 폭우가 온다면 내부로 빗물이 유입돼 붕괴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내림마루는 용마루와 더불어 진흙과 백토와 강회(생석회)를 섞어 이겨 시멘트처럼 만든 삼화토로 표면을 처리했지만 이번 폭우에 삼화토가 떨어져 나갔다. 이날 종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께 흥인지문 2층 왼쪽 내림마루의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내렸다. 이로 인해 0.2㎡ 가량 내부 흙이 드러났다. 구청 관계자는 “회를 바른 표면 일부가 떨어져 안쪽의 흙이 보이는 상태”라며 “건물이 낡아 균열이 있는데다 폭우로 물을 머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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