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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산 장난감 또 리콜

자석블럭등 3종…납성분 함유·질식위험 높아

중국산 제품이 세계 곳곳에서 수난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서 또다시 중국산 완구 3종에 대한 리콜처분이 내려져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미국의 소비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장신구와 자석블럭 및 장난감 성(城) 등 중국산 장난감 3종류를 추가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장난감은 인체에 유해한 납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부품이 작고 빠지기 쉬워 삼켰을 경우 질식할 위험이 있는 것들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번 리콜 처분은 납성분이 든 장난감 기차 `토머스와 친구들'에 이은 것으로 완구 외에도 중국산 치약, 애완 동물사료, 타이어, 압력밥솥과 칫솔 등이 계속 문제가 돼 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베이징 법원이 전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국장의 보좌관이던차오원좡(曺文莊)에 대해 뇌물 수수 등 비리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잇따른 사형 선고는 중국이 유해성분이 함유된 식품과 치약을 수출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그동안 중국 언론들은 자국제품의 안전이 문제가 제기되면 의도적인 위협론을 제기하며 불만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며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또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의 소비자 중에서 안전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져 보다 엄격한 규제의 잣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소비자운동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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