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너무 복잡해' '디어존'<br> 이혼부부·젊은 연인 사랑 그려
| '사랑은 너무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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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어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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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진 눈꺼풀을 수술하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은 여자. 돌아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전 남편을 만나자 치과에 다녀왔다고 둘러대며 손으로는 은근히 처진 눈꺼풀을 살짝 치켜 올리고 있다. 여자의 나이는 어림잡아봐도 50대. 결혼을 앞둔 딸을 포함해 세 자녀를 뒀지만 아직도 '사랑은 너무 복잡하다'.
이혼한 부부도, 지고 지순한 청춘도 사랑 앞에서는 울고 웃는다. 메릴 스트립ㆍ 알렉 볼드윈 등 지긋한 나이의 배우들이 유쾌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사랑은 너무 복잡해'(11일 개봉)와 채닝 테이텀ㆍ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청춘 배우가 출동한 '디어 존'(4일 개봉)이 나란히 관객을 기다린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로 로맨틱 코미디 대표 여성감독으로 불리고 있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신작 '사랑은 너무 복잡해'는 이혼한 지 10년이 된 부부가 다시 사랑을 느끼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다소 평범해 보이는 제목은 감독이 원제 'it's complicated'를 의역하지 말아달라는 주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홀로서기에 성공한 중년의 이혼녀가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찰나 전 남편의 애정공세가 시작된다는 내용의 영화는 나이가 들고, 할 만큼 해 봤어도, 복잡한 사랑의 심리에 대해 유쾌하게 그린다.
얼마 전 개봉한 '클로이'의 주인공이었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지.아이.조'의 전사 채닝 테이텀은 순애보적 사랑을 그린 영화 '디어 존'으로 돌아왔다. 군인과 학생의 신분으로 2주 동안 만났다가 7년간 떨어져 있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디어 존'은 '노트북'ㆍ'워크 투 리멤버'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내용은 다소 밋밋하지만 전체적으로 그 밋밋함이 잔잔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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