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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우울한 연말'

대부분 올 계획물량 절반도 공급 못해…삼성 ·대우는 양호<br>업체들 "내년도 변수많아 계획 수립 쉽잖아"

대형 건설사 '우울한 연말' 대부분 올 계획물량 절반도 공급 못해…삼성 ·대우는 양호업체들 "내년도 변수많아 계획 수립 쉽잖아"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연말을 맞아 올해 아파트 분양 농사에서 ‘반타작’도 못한 건설회사들이 우울한 표정이다. 연초에 계획했던 물량과 비교해 30~40%에 머무는 성적표를 받아 들게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년 역시 분양가상한제 논란이 이어지면서 분양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6일 주요 대형 건설회사들에 따르면 이달까지 분양을 집계해본 결과 연초 목표치 대비 절반도 분양하지 못한 회사가 많았다. GS건설은 올해 초 1만2,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42.5%인 5,100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GS건설은 올해 계획했던 용인 성복동(3,200가구), 밤섬자이(500가구), 신봉리 수지자이2차(500가구) 등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단지가 모두 소송에 휘말리면서 분양시기를 잡기 어려워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1,000가구를 계획했지만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다가 36%인 4,000가구를 공급하는 데 그쳤고 대림산업은 1만1,200가구 중 44.6%에 해당하는 5,000가구밖에 분양하지 못했다. 현산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다 보니 분양시기를 아예 잡지 못하고 넘어간 사업이 많았다”며 “내년에는 약 1만5,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 확신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새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론칭하면서 2~3개월치 분양 물량이 내년으로 연기돼 올해는 당초 계획에 절반도 못 미치는 4,600가구만 소화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올해 계획했던 1만7,400가구 중 53.4%인 9,300가구, SK건설은 6,700가구 중 56.7%인 3,800가구를 분양해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한편 대우건설과 삼성건설은 다른 건설업체보다 높은 실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우건설의 경우 연초 계획했던 1만7,000가구 대비 60.3%인 1만250가구, 삼성건설은 1만2,000가구에서 82.5%인 9,900가구를 분양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 정책도 분양시기를 잡기 어렵게 움직였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과정도 굉장히 까다로웠다”며 “내년 역시 주택경기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사업계획을 세우려면 골머리를 앓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2/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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