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링은 히틀러의 최측근으로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창설한 인물이다. 그는 다른 나치 전범들과 2차 세계대전 당시 600개 이상의 미술품, 보석, 제단화, 카펫 등을 축적했다.
집무실에 있던 페르시안 문양의 카펫이 괴링의 전리품으로 드러나자 3선 도전을 앞둔 메르켈은 보좌관들에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 카펫이 어떻게 베를린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쓰이게 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총리실은 문제가 된 카펫을 이번 주 안에 치울 방침이다.
과거 독일은 전리품을 주인이나 그 후손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1966년 당시 서독 정부는 전리품 환수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총리 집무실뿐 아니라 뮌헨에 있는 한 박물관에서 상당수의 금으로 된 샴페인 잔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반지, 금과 플래티늄 소재의 커프스 단추 등 괴링의 전리품이 주인에게 돌아가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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