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14일 당 대표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이후에 뜻을 밝히기로 했다. 그는 “당원이 당의 주인임을 명문화하는 당헌 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언제 공식화할 지 고민하고 있다” 면서 “정부조직법 때문에 여야가 극심하고 있는 때 발표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그런 큰 문제가 정리된 후 최종 결심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작년 4·11 총선을 앞두고 당헌 1조2항에 있던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부분이 삭제됐다”며 “당헌 개정을 통해 당의 주인이 누군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해당 조항의 부활을 요구했다.
그는 “당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선언적 부분을 왜 삭제했어야 하는지 아직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반드시 이 부분이 복원돼야 한다는 것을 당원과 당의 중심에 있는 모든 분들께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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