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 에네르기아는 이날 오후 태평양 해상의 우주기지에서 미국 보잉사가 주문한 통신위성 ‘인텔샛-27’을 실은 제니트-3SL를 발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로켓 엔진이 발사 50여 초 만에 갑자기 작동을 멈추면서 발사체가 태평양 해상으로 추락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에네르기아는 이날 사용된 부유형 발사대가 흐린 날씨와 파도에 흔들려 발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샛-27이 궤도 진입에 실패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 지역에 방송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잉사의 사업에는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