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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영화 '미이라3'서 불사 꿈꾸는 황제 이연걸

"우주의 영원한 순환·환생 믿어"


환상 모험영화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The Mummy: Tomb of the Dragon Warrior)’에서 불사(不死)를 꿈꾸는 사악한 황제로 나오는 리롄제(李連杰·이연걸)와의 인터뷰가 최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서 있었다. 짧은 머리의 리는 45세의 나이답지 않게 ‘동안’이었는데 질문에 열심히 대답은 했지만 핵심이 있다기보다 변죽을 울리는 식이었다. 불멸을 꿈꾸는 영화 속 인물처럼 한 번의 인생이란 부족한 것이라고 여기는 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불교 신자인 나는 환생을 믿는다”며 “우주에는 영원한 순환이 있다고 생각하며, 시작이 끝이요 끝이 시작”이라고 말했다. 로브코엔 감독과에 대해서 그는 아시아 문화에 박학다식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그는 “로브코엔 감독의 외모는 미국사람이지만 내면은 아시아인”이라며 “홍콩 감독처럼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무술을 통해 삶의 뜻을 배웠다는 그는 “내 인생은 세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첫째는 10년간 무술을 배운 것이고 둘째는 지금까지 25년간 영화를 만들어온 것이며, 셋째는 지난해 ‘원(One)’이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어 박애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자선단체 ‘원’을 통해 하는 일은 매달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을 위해 1위엔씩 기부하도록 독려하는 일이다. 그는 “중국의 휴대폰 소지자가 약 5억명인데 그들이 1위엔씩만 내도 5억위엔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이나 외적 스타일이라기보다 마음”이라고 말했다. 쿵푸 고수인 그에게 기자들이 맨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선 알아야 할 것은 무술을 나타내는 한자는 싸움을 말리는 방법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고의 무술은 미소입니다. 그래서 난 늘 당신의 적에게도 미소를 지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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