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대패했다.
특히 0-2 상황에서 전체적인 조직력이 크게 저하되며 2골을 더 헌납한 부분을 두고 ‘그라운드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선수가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골도 터뜨린 박주영에게 리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박주영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더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선수 각자가 모두 리더가 돼야 한다. 나는 구심점이 되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대중에 드러나는 과묵한 모습과는 달리 대표팀 안에서는 후배들과 격의 없이 농담을 주고받으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훈련할 때는 동료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게 회복에 도움이 되고 경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레버쿠젠)도 “(박)주영이 형이 예전 월드컵 경험 얘기를 많이 해줘서 긍정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며 박주영의 ‘형님’ 역할에 고마워했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린 박주영은 이후 튀니지전과 가나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대표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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