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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발지도가 변한다] <14> 서초구

친환경 '명품도시'로 탈바꿈<br>반포-한강물 끌어들여 단지곳곳 수변공간<br>방배-도시미관 고려한 유럽풍 주거지로<br>양재-화훼 테마파크·R&D단지로 육성

고속터미널 부지 개발전

개발후

박성중 서초구청장

서초구는 강남을 대표하는 자치구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하지만 지역 내 주거 및 생활환경의 수준 차가 크다. 잠원ㆍ반포ㆍ서초ㆍ방배동이 고급 주거시설과 대규모 아파트촌이 밀집한 곳이라면 그 외 지역은 발전이 더딘 편이다. 이에 민선4기 서초구는 ‘‘세계명품도시, 일류행복도시’ 서초를 향하여‘라는 목표를 세우고 구 전체를 4개 권역별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위로 한강과 접해 있는 반포동 일대는 친환경 고품격도시로 조성된다. 한강물을 끌어들여 아파트 단지 사이로 물길이 흐르는 수변도시를 만들고 단지 곳곳에는 연못, 분수 등 수변공간이 설치된다. 총 길이 10km에 달하는 물길 중에 길이 2.2km, 폭 3~5m의 시범구간(한강~신반포1차아파트)이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며 나머지 구간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람길을 열어 대기순환을 개선하고 공기질을 좋게 하며 열섬현상 등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악취를 풍기던 반포천에는 생태웰빙 산책길도 조성된다. 부지만 10만평에 달하는 고속터미널 부지는 신분당선 청계역 일대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신 이 곳에는 주거ㆍ업무ㆍ문화시설, 녹지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방배문화권은 유럽식 명품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노후 불량주택을 재건축 할 때 도시미관을 고려해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녹지를 풍부하게 확보, 차세대 녹색주거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서초동 일대는 문화가 숨쉬는 녹색도시로 꾸며진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에 생태육교를 만들고 서초1교에서 반포IC에 이르는 공간에는 도로 위쪽으로 데크공원을 조성하려고 구상중이다. 도로를 덮는 폭 100m, 길이 300m에 이르는 공원이 생기게 되는 것. 해당지역 인근은 이를 적극 반기는 분위기로 이미 집값도 소폭 오른 상태다. 양재동 일대에는 화훼테마파크와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어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화훼재배지역이 밀집된 내곡동 일대에는 화훼단지를 포함 자연생태학습장, 전시홍보관, 교육장 등을 만들고 우면동 일대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유치해 R&D 단지로 집중 육성된다. 서초구에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이 활발한 편이다. 올 1월말 기준으로 총 19개 단지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완공시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공2ㆍ3단지는 현재 10~20%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저밀도ㆍ고밀도지구와 일반지구를 구분해 단계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허가할 계획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박성중 서초구청장 "현규정대로 재건축 하면 주거환경 오히려 나빠질것" “재건축 사업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주거환경이 더욱 나빠지는 개악(改惡)의 결과만 가져올 것입니다.” 박성중(48) 서초구청장은 “재건축을 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인데 현재의 평형배분, 임대주택의무비율, 기반시설부담금 규정이 유지된다면 좋아질 것이 없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박 구청장은 “현행 재건축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기존 주민들만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의 발전방안이 서울시 전체 청사진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서울시와 중앙정부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연말 해외 순방을 통해 서초구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더욱 확고히 다졌으며, 단지 서초구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서울 전체를 조망하며 서초구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의 라데팡스를 본뜬 고속터미널 부지 개발 방안도 그렇고 미국 보스톤, 프랑스 뉘이 등에서 경부고속도로 데크공원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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