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메르스로 위기에 처한 서울 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정부·관광업계·시민과 함께 메르스로 발길을 돌린 외국관광객을 되찾고 관광업계를 부활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우선 박 시장이 다음달 초 중국 광저우·상하이·베이징 등을 방문해 관광 세일즈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현지 대표 여행사를 방문하고 쇼핑몰·거리에서 로드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한류 스타, 한류 콘텐츠도 적극 활용해 전방위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간 참여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여행사 사장단 400여명을 초청하고 박 시장이 서울의 명소를 직접 가이드할 예정이다. 오는 14일에는 대한항공 초청객들과 남산 팔각정~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고 1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초청객들과 명동을 함께 걷는다.
할인 쇼핑행사도 대대적으로 펼친다. 7월 서머세일에 이어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물건을 사면 하나를 더 얹어 주는 '1+1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개최한다. 아울러 8월에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지에서 대규모 서울바자축제를 열고 10월에는 서울광장에서 한류 스타 메가콘서트도 개최해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6월 103만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가 올 6월에는 64만명으로 반토막 났다. 7~8월 국내 여행사의 예약현황은 지난해 113만명에 비해 82% 감소한 20만명에 그쳐 손실액만 1,0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서울 관광시장은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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