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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트위터 잘 쓰면 마케팅도 성공한다"

■ 소셜미디어마케팅,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br>(오가와 가즈히로 지음, 더숲 펴냄)<br>소셜미디어마케팅 시대 기업별 활용 전략 제시<br>시장 리더는 '보완재'로 中企는 '게릴라전법' 유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요즘 미국드라마 '로스트'와 '24'에 푹 빠져 있다. 그는 자동차 포르셰 애호가이며 고구마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일상은 '트위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일본에서 배워온 도심형과 교외형 쇼핑센터에 대한 비전이나 면접을 앞둔 신입사원에 대한 조언도 트위터에 공개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역시 '트위터 경영'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일종의 신비주의에 싸여있던 CEO들이 트위터를 소소한 대화의 장(場)은 물론 경영을 위한 소통의 창구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6ㆍ2 지방선거 판세에도 트위터가 영향력을 미쳤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트위터를 잘만 활용하면 마케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옴직하다.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오가와 가즈히로 크리에이티브 그룹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지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이 책에 담았다. 우선 소셜미디어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사회적 대화의 장'이라는 정의를 숙지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일방적인 연설과 공지가 아니라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 소셜미디어마케팅은 소비자의 취향과 움직임을 파악해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동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힘을 얻는다. 책은 시장 리더, 중소기업, 벤처기업, 개인 등 기업별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마케팅 기법을 나눠 설명한다. 시장 리더는 상대적으로 소셜미디어마케팅에 서툰 편이다. 소비자와의 직접대화가 가능하다는 강점에 비례해 오히려 회사의 불리한 정보를 퍼뜨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 리더는 기존 매스미디어 마케팅을 철저히 활용하면서 소셜미디어마케팅을 양념처럼 보완재로 쓰는 게 이롭다. 저자들은 스타벅스와 유니클로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리더를 따라잡아야 하는 2, 3위 기업은 시장 리더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자신의 강점을 퍼뜨리는 용도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 비욘세나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가수 레이디 가가나 프리우스에 맞선 혼다의 인사이트, 일본 2위 항공업체인 ANA 등의 소셜미디어마케팅 사례는 2,3위 기업에 시사점이 많다. 중소기업이라면 부족한 자원을 보완해 고객에게 직접 정보와 광고를 전하는 기동성 있는 '게릴라 전법'이 유용하다. 자금이나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치고 빠지는 기동성을 발휘하라는 뜻이다. 차세대 소셜미디어마케팅에 대한 전망과 실천 플래닝도 포함돼 있다. 1만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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