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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5월 7일] 못다핀 꽃 한송이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새뮤얼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필자는 이 구절처럼 항상 지금도 청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가짐 속에서도 운동장에서 힘차게 뛰어 다니는… 밤새도록 공부하며 자신의 앞날에 열정을 바치는 젊은 청년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한숨 섞인 아쉬움과 부러움을 표현하게 된다. 청춘이란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보물인 것 같다. 그런 꽃다운 청춘의 수많은 장병들이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묵묵히 수행하면서 너무나 갑자기 아스러져간 꽃다운 청춘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해진다. 그들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들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전 국민이 눈시울을 적셨고 그들을 떠나 보내는 장례식에 50만명이 넘는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절대 헛된 일이 아닐 것이다. 46명의 희생용사들은 필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그들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슴 깊이 삶을 반성하게 됐고 삶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 것이다.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이란 것도 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테다. 하지만 선한 영향력은 반드시 존재한다.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누군가는 희망과 꿈을 만들고 그들은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꿈과 희망을 전달할 것이다. 천안함 장병분들은 필자보다 훨씬 적은 나이고 삶의 경험도 많지 않았지만 나의 삶을 반성하게 했고 나의 꿈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이들은 비록 젊은 나이에 자신의 꿈도 못 펼치고 모두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뒤로한 채 사라져가겠지만 이들로 인해 필자와 같은 세상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꿈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또 한번 청춘의 불을 붙여줬다. 우리를 위한 그들의 아름다운 희생은 언제나 우리 가슴속에 뜨겁게 남아있을 것이다. 젊음 하나로 세상을 살아가는 청년들과 청년보다 더욱 열정적인 꿈을 갖고 있는 수많은 인생 선배님들은 이들을 기억하자. 그냥 위로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아름다운 젊은 날의 희생을 기억하며 더욱 앞으로 나아가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청춘의 용기와 정열로 장병들을 기억하자. 그리고 나 혼자만의 영원한 청춘이 아닌 모두에게 기억될 수 있는 뜨거운 청춘을 만들어보자. 우리에게 다시 한번 삶의 소중함과 희망을 가져다준 천안함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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