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강 다리 붕괴 최소 9명 사망…부상자 속출50~100여대 차량 강물로 추락 사망자 늘듯CNN "2001년 결점 발견…천재 아닌 인재"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에서 1일(현지시간) 미시시피강을 지나는 고속도로 교량이 통행량이 많은 퇴근시간에 무너져 다리 위를 지나던 수 십대의 차량이 강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4명에 달하고 20~30명이 실종됐으며 6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시시피강을 가로질러 미니애폴리스 도심과 세인트 폴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35W의 4차선 교량이 이날 오후 6시 5분께 무너지면서 교량을 건너던 50~100여대의 차량이 강물로 추락했다. 긴급 구조대원들이 물에 빠진 차량이나 교량 상판 사이에 낀 차량에서 생존자를 구조해 병원이나 강둑으로 옮기는 등 대규모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35W 고속도로는 2001년 조사에서 일부 결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고는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라고 분석했다. 방송에 따르면 팀 폴렌티 미네소타주 주지사는 "2001년 미테소타주 교통부 조사결과 사고가 난 다리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며 "당시 조사에서는 다리 진입부에 일부 결함과 교량 일부에 피로부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당시 조사에서는 다리에 있는 두개의 지지 평면중 하나에 균열이 생긴다면 다리의 트러스 설계로 인해 붕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미네소타주 교통부는 "트러스 부분의 피로균열은 일어날 것 같지 않으며 다리 교체는 연기될 수도 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력시간 : 2007/08/0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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