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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내는 다양한 변주, 도자비엔날레 특별전 눈길 끌어



여주 도자세상 반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9.28~11.17)’의 노르웨이 국가 초청전 ‘패러다임’과 ‘세라믹스 리빙 오브제 공모전’이 독특하고 재치 넘치는 작품들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노르웨이 공예를 대표하는 17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패러다임’에는 쓰레기를 소재로 한 도자 작품에서 노르웨이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유리 작품들까지 이색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도자작가 루타 파카르클뤼테는 마을이나 특정 장소에 버려진 쓰레기로 작품을 만든다. 그의 작품에서 쓰레기는 사물의 일시성과 부패, 그리고 모든 인간을 동일하게 만드는 ‘죽음’을 상징한다.

노르웨이 스발바르 빙하지형에서 영감을 얻는 울라-마리 브란텐베르그의 유리 작품 ‘흰 숨’과 노르웨이 해안의 조개, 산호, 말미잘 등 자연물의 유기적인 형태에 착안한 시셀 하눔의 도자작품 ‘고리로 이루어진 접시’가 눈길을 끈다.

도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가 융복합된 창의력 넘치는 작품들로 채워진 ‘세라믹스 리빙 오브제 공모전’ 에는 도자와 금속, 원목 등 다양한 재료가 혼합된 ‘거대 모기’가 전시되고 있다.



공모전에서 그랑프리를 받아 전시되고 있는 민경익의 ‘복제 프로젝트_아날로그 저장장치’가 바로 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다양한 장르와 재료가 완성도 있게 융복합된 작품으로 욕망으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거대 모기로 은유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장려상을 수상한 김수령의 ‘웨딩드레스의 환상’은 동화에 작가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킨 작품으로, 인어공주에게 웨딩드레스를 선사하여 행복한 결말을 선물한다. 순백의 도자와 유리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모두에게 순수한 어린 시절과 동화적인 감성을 일깨워준다.

이외에도 반달미술관에서는 대한민국 중견작가 7인(이용욱, 윤상종, 이능호, 원복자, 최성재, 김지아나, 여경란)이 꾸미는 생활도자기획전 ‘일곱가지 만찬’이 전시되고 있다.

한편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광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11월 17일까지 개최되며, 여주 도자세상에서는 다채로운 생활도자전시와 수공예도자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국내최대규모의 생활도자쇼핑몰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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