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기존주택매매가 경기회복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12월 기존주택매매건수는 465만건으로 전월 대비 5.2% 증가해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또 18일과 19일에 예정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각각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 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어닝 시즌에 돌입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 결과도 관심거리다. 씨티그룹ㆍ웰스파고(17일), 골드만삭스ㆍ뉴욕멜런은행ㆍPNC뱅크(18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ㆍ모건스탠리(19일) 등 은행주들이 잇따라 최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들은 유로존의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향후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17일 작년 4ㆍ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굵직굵직한 지표들이 발표된다. 오는 22~2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설)를 앞두고 이 같은 지표들은 중국 증시의 향방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난해 4ㆍ4분기 GDP 성장률이 8%대 후반으로 떨어져 연평균 9% 초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10%대 중후반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고정자산투자는 20% 이상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최근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진 만큼 중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춘제 전에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로권에서는 17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도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월 3.0%에 비해 소폭 하락한 2.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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