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SI’를 뛰어넘는 KPSI 대원들의 활약상을 보여드릴게요.” 케이블TV 영화 채널 수퍼액션의 ‘KPSI(대한민국 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한소이 경장 역을 맡고 있는 탤런트 염지윤(29)씨는 과학수사에 푹 빠져 있다. ‘KPSI’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과학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 케이블TV 대박 시청률인 1%를 넘기며 안방극장에 범죄 수사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염씨는 미국 드라마 ‘CSI 라스베가스’ 의 캐서린 윌로스처럼 강인한 여자 수사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소이 경장의 역할도 지문 채취·감식 전문 수사대원이다. “6회때는 지난 2004년 서초동 살인사건을 재구성했었어요. 피해자 입속에 있던 천조각을 분석해 범인이 소독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아내고 책상 모서리에 남아있던 범인의 혈흔으로 진짜 범인을 잡아냈더라고요. 우리나라 과학 수사가 이 정도로 발전했는지는 꿈에도 몰랐죠.” 드라마 ‘KPSI’는 경찰 내 실제 조직인 ‘KPSI’를 모델로 한다. 여자 수사대원이 강인하게 그려지는 것도 이 때문. “한소이 경장이 강인해보여도 실제로는 여려요. 항상 피해자를 걱정하고 아직은 공과사를 명확히 구별해내지 못하거든요.” 본인은 어떨까. “ 저는 더 심해요. 개인적으로는 매우 감성적인것같아요. 그래서인지 최근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요. 하지만 성격은 털털해요. 비오는 날에는 친구들과 소주 마시고 그렇죠.” 얼굴이 낯선 것도 같지만 염씨는 연기 경력만 9년째다. 1999년 MBC 공채 탤런트로 발을 들여놓았으니 경력만 따지면 웬만한 연기자 못지않다. 드라마 ‘강이 되어 만나리(KBS)’ ‘토지(SBS)’ ‘홍국영(MBC)’ 등에 나오며 얼굴을 알렸다. “올해 서른살이 되는데 첫 출발이 좋은 것 같아요. 꾸준히 연기에만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KPSI’와 하반기 에 방송될 ‘KPSI 시즌2’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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