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예보와 주변의 싼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선보인 기름값 사이트 오피넷이 개편 당일 접속자가 몰리면서 마비됐다. 2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www.opinet.co.kr)에 이날 하루 동안 1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접속했다. 이는 최근 하루 평균 사이트 이용자(4만명)의 두 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특히 개편 첫날인 이날 오전 9시께 접속자가 일시에 대거 몰리면서 1시간 가까이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지난 2008년 오픈한 오피넷이 동시접속자가 많아 과부하를 일으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경부는 이날 오피넷을 일주일 뒤 기름값 예보 시스템과 주변의 가장 싼 주유소‘톱5’를 알려주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편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오피넷의 서버는 동시접속자 200명을 감당하도록 설계됐는데 이날 일시에 900명 가량이 몰리면서 사이트가 문제를 일으켰다”며 “소비자들의 기름값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넷은 오전 10시부터는 정상 가동됐다. 또 기름값 예보시스템과 값싼 주유소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한 건수도 21만건에 달했다. 아울러 오피넷의 다음주(12월4~10일) 전국 휘발유 예상 평균가격은 이날보다 16원 가량 내린 1,950원으로 예측됐다. 한편 지경부측은 이날 오피넷의 다운과 관련해 전체 서버의 용량문제가 아닌 일순간의 과도한 접속에 따른 일시 현상으로 보고 시스템의 서버 증설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경부는 당초 이날부터 접속자의 위치를 파악해 자동으로 주변의 값싼 주유소를 검색해 알려주는 시스템을 선보이려고 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1~2일 정도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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