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살기의 각오로 나왔어요."
장하나(21ㆍKT)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장하나는 8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 파인ㆍ레이크 코스(파72ㆍ6,596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혜정(29ㆍ볼빅), 박주영(23ㆍ호반건설)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을 포함해 올 시즌 2개 대회가 남은 가운데 장하나는 상금 2위(6억2,500만원)에 올라 있다. 2,500만여원 차 상금 1위인 김세영(20ㆍ미래에셋)은 장하나에 3타 뒤진 1오버파(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장하나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직전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발등 통증으로 기권했던 장하나는 "몸 관리를 잘못한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면서 "3억원 차이도 뒤집었는데 2,500만원은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버디 1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21위로 출발했다. 김세영-장하나 우승 대결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최나연은 "국내 투어 대회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팬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왕 포인트 2위 전인지(19ㆍ하이트진로)는 이날 경기 도중 목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전인지에 75점 앞선 1위 김효주(18ㆍ롯데)는 1오버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한편 한승지(20ㆍ한화)는 16번홀(파3ㆍ15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7,000만원 대의 재규어 XF 3.0 승용차를 받았다. 한승지의 이날 성적은 이븐파(공동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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