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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할 때 100% 감독에게 의지한다. 디테일한 감독을 좋아하는데 예를 들면 김태용 감독이나 리안 감독이다."
탕웨이(37ㆍ사진)가 남편 김태용 감독에 대한 적극적인 내조에 나섰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그녀가 단국대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김 감독의 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탕웨이는 지난 3일 쉬안화 감독과 함께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해운대 인근의 한 학교 강의실에서 남편의 제자들과 만났다. 강연은 오후6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고 장소는 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서 제공했다.
남편이 질문하면 아내가 받는 형식으로 강의는 꾸려졌다. 이들 부부가 함께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올 8월 결혼 후 처음이다.
'좋은 연기, 자연스러운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김 감독의 질문에 탕웨이는 "대학에서 연기가 아니라 연출을 전공했다. 그래서 연기를 깊게 배우지는 않았지만 연극 연출을 위해 캐릭터를 깊게 분석했던 게 지금의 연기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극 중 인물이 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그 이후에는 자연스러움의 문제"라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리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그런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기를 하는 데 있어 "100% 감독에게 의존하는 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나는 중간이 없는 사람이다. 아예 감독에게 의존하거나 적어도 상의하고 들어간다"며 "디테일한 감독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김 감독과 리 감독"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강연에는 약 40명 정도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도 탕웨이가 김 감독의 강의에 오는지 모르는 '깜짝'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단국대 측 관계자 3~4명 정도만 안 상태에서 진행될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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