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은 지난 19일 비무장 흑인이 차를 타고 달아나다 신시내티대학 소속 경찰관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시내티대학 경찰관 레이 텐싱은 이날 밤 새뮤얼 듀보스의 차량에 번호판이 없다는 이유로 타고 가던 차량을 멈춰 세웠다. 신시내티대학 경찰 당국에 따르면 차량이 멈춘 뒤 텐싱은 운전면허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듀보스는 면허증 대신 술병을 건넸다.
이후 듀보스는 차량에서 내리라는 경찰관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로 인해 경찰관 텐싱과 듀보스 간에 한 차례 실랑이가 있었으며, 이후 듀보스는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경찰 당국은 주장했다. 그러자 텐싱이 달아나던 차량을 향해 권총 한 발을 발사했고, 듀보스는 이를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듀보스는 총기 등 무기를 지니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 텐싱은 당시 ‘보디 카메라’를 몸에 달고 있었으나 경찰 당국은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텐싱은 경찰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무 정지 상태다. 듀보스가 사망한 하루 뒤인 20일 저녁부터 신시내티대학 주변에서는 약 100명이 모여 추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산타 오노 신시내티대학 총장은 “대학을 대표해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사건의 경위야 어쨌든 이번 일은 상상하기 어려운 비극”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