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 "'구세주' 또 찍는다고 무시 많이 당했다" 울먹
영화 '구세주2'서 이영은과 호흡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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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다리지 않은 것 잘 압니다. 심지어 주위에서 구세주를 찍는다고 무시하는 모습도 많이 봤어요."
영화 '구세주2'의 주연배우 최성국이 촬영 기간 동안 겪었던 설움에 대해 토로했다.
최성국은 1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구세주2'(감독 황승재, 제작 씨와이필름)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도 이 영화의 2편이 만들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걸 잘 안다. 주위 사람들에게 '구세주2'를 찍는다고 했더니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여기 모인 관계자들도 전혀 안 기다리지 않았나"라며 붉게 상기된 얼굴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아무도 영화가 언제 개봉하는 지, 무슨 스토리인지 묻지 않더라.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 밖 얘기인 것을 잘 안다. 1편을 찍을 당시에도 많이 무시 당했다. 우리 영화와 붙는 다른 개봉작에만 관심을 보이더라"며 울먹였다.
최성국은 촬영 현장에서 주연 배우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참여한 것에 대해 "항간에 나를 최감독이라 비아냥거리는 이야기도 들리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배웠다. 영화를 10편 가량 찍으면서 연출자 뿐만 아니라 촬영 감독, 홍보팀 막내, 선후배 배우를 막론하고 내가 해야 할 이야기는 했다. 영화가 잘 되게 하기위해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다 줬다"고 말했다.
최성국은 영화 '추격자' 이후로 한국 영화 시장에 웰메이드 스릴러만을 제작하는 풍조가 만연한 것에 대해 "재작년부터 코미디 영화라면 투자도 안되고 제작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우리들이 잘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자리에서 얼마나 힘들게 이 영화를 만들었고 제작비가 부족해서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씀 안 드리겠다. 다만 영화를 보지도 않고 욕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화 '구세주2'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람둥이이자 택시 회사 사장 아들인 임정환이 우연한 기회에 택시에 태운 여 손님(이영은)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에 눈 뜨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
최성국, 이영은 외에도 조상기, 김형자, 안문숙 등이 출연했다.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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