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왼팔. 정치인에서 도백(道伯)으로 변신, 행정 역량을 평가 받고 있는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이번주 초대손님.
정치적 스승인 노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 권력의 단맛보다는 쓰라림의 시간을 더 많이 겪었던 그가 좌절된 꿈을 도 행정을 통해 어떻게 실현시켜가고 있을까. 대전에서 얼마 전 내포신도시로 옮긴 도 신청사에서 만난 그는 지방경제 발전의 기본 틀로 농업 부흥을, 그 실현책으로 '3농 혁신정책'을 내세우며 도 발전전략 전반을 설명한다.
태안 기름 유출사고 피해보상과 관련된 문제들은 당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이다. 해당 지역 경제활성화와 함께 사업계획이 마냥 지연돼온 안면도를 비롯, 태안ㆍ서산ㆍ당진 등 서부권 관광지 개발사업의 추진 방향을 들어본다. 지사를 하면서 겪은 지방정부 권한과 행정의 한계와 관련해 지방분권의 당위성에 대한 안 지사의 발언 수위는 특히 강하고 높다.
최측근으로서 지켜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 잠재적인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명되는 상황에 그가 가진 정치적 철학,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에 관심을 모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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