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중국 최대의 경매회사인 베이징폴리옥션(北京保利国际拍卖有限公司)과 공동으로 '중국 고미술 감정행사'를 연다.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평가해 주면서, 감정 이후 경매사 위탁과 판매까지의 경로를 제공하는 이 같은 대규모 행사의 개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울옥션은 오는 11일까지 감정을 희망하는 작품을 접수받아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비공개로 감정을 진행한다. 의뢰 작품 한 점당 감정비는 10만원.
작품 감정은 베이징폴리옥션의 중국 고서화, 근현대 서화, 서예, 도자기, 옥기, 목기, 공예품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파견돼 직접 작품의 미술사적 가치와 시장성, 가격 등을 평가한다. 국내에는 중국 미술과 관련한 전문적인 감정기관이 없는 상황이라 애호가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기창ㆍ심주ㆍ팔대산인 등의 중국 고서화, 제백석ㆍ서비홍ㆍ우관중ㆍ부포석 등의 근현대 중국 서화, 혹은 명청시대의 중국 도자기나 옥기ㆍ목기 등의 중국 골동품이 감정 대상이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매회사가 주관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진품으로 평가될 경우 베이징폴리옥션을 통해 작품을 위탁, 해외 경매에 출품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감정서는 이번 행사에서 발급되지 않는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미술시장이 세계미술시장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중국 고미술품이 최고 낙찰가 기록을 경신하는 등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 같은 국제 시장 분위기를 인식하고 국내에 존재하는 중국 고미술품의 현황을 파악해 경매 가능한 작품을 모집하고자 이번 감정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옥션은 서울옥션 북경지점에서 중국 고미술 감정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감정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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