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앞의 ‘걷고싶은 거리’에서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내일 정도까지는 (회동) 가능 여부를 말해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지난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아무런 당직이나 국회직도 없었던 야당의 김상현 의원이 면담을 신청하자 즉각 받아들인 사실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의 회동 수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7일까지 청와대에서 대답이 없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리 안될 때를 가정해서 예단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도 “아직 (청와대에서) 아무 답이 없다. 내일까지도 답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참 걱정”이라면서 “박 대통령도 걱정되고, 반드시 답을 달라고 한 우리도 다음에 어떻게 할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께서 오만과 독선의 대통령으로, 불통의 대통령으로 국민께 인식되는 게 아니라 국민과 야당과 대화할 줄 아는 대통령, 불통이 아니라 소통할 줄 아는 대통령이 되길 이 시점서 다시 한 번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선거 보이콧’ 주장과 관련, “당 일부에서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듣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의 공식 기류에서, 지도부에서 지방선거 전체에 대한 보이콧을 고려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를 주장하는 데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보다 그 이전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 커다란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그것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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