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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머 "유럽 상금왕 경쟁 나도 있다"

120만달러 추가해 상금 선두 도널드에 100만유로차 접근…최경주는 9언더 16위

사상 최초의 미국ㆍ유럽 상금왕 동시 석권을 노리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앞에 또 한명의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현재 세계랭킹 6위 마르틴 카이머(27ㆍ독일)다. 카이머는 6일 중국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143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별들의 전쟁’으로 주목받았던 이번 대회에서 공동 6위로 4라운드를 맞은 카이머는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17언더파 271타의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과 전 라운드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운 카이머는 유럽 투어 통산 10승과 함께 우승상금 120만달러(약 87만유로)를 챙겼다. 이 대회 전까지 198만유로로 유럽 투어 상금랭킹 4위에 자리했던 카이머는 단숨에 285만유로로 상금을 부풀리며 상금 선두 도널드(385만유로)와의 격차를 100만유로(138만달러)로 좁혔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번 주말 싱가포르오픈(총상금 600만달러)을 시작으로 다음달 두바이 월드챔피언십(750만달러)까지 대회가 7개나 더 남아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 도널드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상금 3위를 유지한 찰 슈워젤(남아공)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9언더파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와 황중곤(19)은 나란히 1오버파 공동 49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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