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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피터 킹 하원의원이 뉴욕 거리에서 담배를 팔다 백인 경찰관에게 체포 당하는 과정에서 숨진 흑인의 사망 이유를 ‘목 졸림’이 아니라 ‘비만’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킹 의원은 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에릭 가너)가 천식과 심장이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리고 매우 뚱뚱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실은 그가 숨을 쉬지도 말을 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라며 “체포에 저항하는 이가 백인이었다면 ‘당신이 내 팔을 부러뜨렸고 목을 조르고 있다”고 말했을 것이고 경관은 그 즉시 그 말을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관은 그가 심각한 상태에 놓였다는 것을 알 길이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찍은 비디오에는 가너가 자신을 땅바닥에 눕히고 목을 조르는 경찰관에게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계속 호소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지만 킹 의원은 이를 묵살했다.
킹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은 벌집 쑤셔놓은 듯이 소란스러워졌다.
한 누리꾼은 “킹 의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역겨운 인간 중 한명”라고 맹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뉴욕의 유권자들이 이런 멍청이를 뽑았다”고 비꼬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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