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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한국 부동산 투자 열풍
입력2004-06-03 16:50:35
수정
2004.06.03 16:50:35
"美보다 수익률 높다" 분양 적극나서… 설명회도 참여율 높아
뉴욕과 뉴저지 등 미주 한인들이 ‘9ㆍ11’ 이후 한동안 뜸했던 한국의 아파트 분양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등 한인사회에 때아닌 ‘분양 열풍’이 불고 있다.
2일(현지시각) 뉴욕부동산업계에 따르면 9ㆍ11테러후 경기침체와 투자심리위축으로 한국 내 신규 주택구입을 주저했던 미주한인들은 최근 경기회복조짐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데다 한국부동산시장이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고 보고 한국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의 중소 건설회사들도 미국 개발업체 및 분양대행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분양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파트 건설사인 세창은 경기도 고양시에 건설중인 주상복합아파트 ‘짜임 콤플렉스’ 에 대한 분양을 한국에서 실시하지 않고 미국 뉴욕에서 먼저 시작했다.
김영욱 사장은 “뉴욕에서 1차 설명회를 연 후 뉴저지주(州) 한인들의 문의가 쇄도해 2차 설명회를 개최할 정도로 한인들의 한국부동산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인 금융회사들도 모기지론 대출과 연계해 한인들의 부동산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과 나라은행이 공동으로 뉴저지에서 한국 부동산시장 설명회를 개최해 부동산 투자열기를 고조시켰다.
뉴욕 맨허튼의 부동산중개회사인 A&A 관계자는 “한인들은 20만~40만달러의 30평형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으며, 주거용이 아니라 4~5년을 내다보고 장기투자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평균 30만달러의 여유자금으로 부동산투자를 원하는 한인들은 집값이 최근 2년사이 2배가량 뛴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는 투자에 나서기가 힘겨운 상황이다.
맨허튼의 경우 2년전 60만달러면 30평형대 아파트를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0만달러를 넘는다. 또 한국의 현지법인 주재원들이 몰려있는 뉴저지주의 경우 40만달러짜리 건물이 80만달러대로 뛰었다.
미주 한인들이 한국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자금규모도 적당하고 월세로 수익을 내는 미국 부동산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때문이다.
/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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