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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티모셴코 "러시아와 맞서 싸울 준비 됐다"

크림사태, 강력대응 ‘경고’

러, 동부 침범설에 긴장 ‘고조’

러시아와 크림 자치공화국의 합병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야권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가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강력히 대응할 뜻을 밝혔다.

티모셴코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방송에 출연해 “푸틴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한순간부터 우크라이나를 영원히 잃었다”며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어 “푸틴이 우리의 영토를 무력으로 점거한 탓에 그는 우크라이나의 주적이 됐다”고 강조했다.

티모셴코는 또 러시아의 동부지역 추가 침범설에 대해 “약 10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집결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이 국경을 넘으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총리 또한 “러시아 군대가 동부나 다른 지역을 병합하거나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려 시도한다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이날 크림과의 합병을 매듭지은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는 친(親)러 시위가 격화하는 동부에 대한 러시아의 침범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진격할 계획이 없다며 침범설을 일축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0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및 남부 국경에 대한 러시아의 병력 배치는 훈련 상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크림 사태에서도 훈련을 핑계로 크림반도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인 바 있어 현지에서는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티모셴코는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의 주역이자 야권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직권남용 혐의로 복역하다 올해 2월 석방된 직후 오는 5월에 있을 대선에 출마할 뜻을 밝혀 최근 우크라이나 정국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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