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각국 금리인하 공조 나설듯 홍콩 곧바로 금리1%P 낮춰"중국 0.27%~0.54%P 내릴 것" 문병도 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국의 공세적인 금리 및 유동성 공급정책이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공조’를 다시 한번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홍콩이 곧바로 금리를 1%포인트 낮췄다. 유럽과 일본ㆍ중국도 금리를 추가로 내리며 미국의 ‘극약처방’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각국의 금리인하 공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매코맥 미 국제담당 재무차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그간의 국제공조가 효과를 내고 있지만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보다 협조할 필요가 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당장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AP는 내다봤다. ECB는 지난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낮췄으며 현재 2.50%인 금리를 2%까지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유로존 경제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12월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는 42.0으로 전달의 42.5보다 더 낮아져 유로 출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지난 3ㆍ4분기 일자리도 전분기 대비 8만개(0.1%) 감소한 1억4,601만개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유로존의 일자리가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가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일본은행도 0.3%로 낮춘 정책금리를 더 떨어뜨릴 것으로 점쳐진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이 18~19일 소집되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10월 금리를 0.2%포인트 낮춘 뒤 추가 인하에 나서지 않았으나 경기가 급랭하자 금리인하를 원하는 거센 요구에 직면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16일 국회에서 “중앙은행으로서 무엇이 가장 일본경제에 공헌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현지 언론은 또 일본은행이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처럼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CP시장은 금융위기가 악화되면서 전년도 발행액에 비해 30%가량 급감하는 등 회사채시장과 함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도 현재 5.58%인 정책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16일 홍콩에서 “금리인하는 원가부담뿐 아니라 소비자물가 하강 속도도 함께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만약 물가가 더 빠르게 떨어지면 금리 추가 인하 압력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11월 소비자물가 통계가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만들었다면서 따라서 이르면 연내 금리가 0.27~0.54%포인트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0.5~1.0%포인트 낮춰질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한편 홍콩의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응해 17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기준금리는 0.5%가 됐다. ▶▶▶ 관련기사 ◀◀◀ ▶ 미 '디플레 방어' 승부수 던졌다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최후카드 '달러 찍어내기'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0~0.25%밴드 제시는…"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각국 금리인하 공조 나설듯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한국은행 행보는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美 금융시장은 지금…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中, 내년 美국채 매입 줄일수도"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양적완화 정책이란 ▶ [사설] 제로금리에 유동성 무제한 공급 나선 美 FRB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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