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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이중섭등 거장 작품전 열어

신세계百 개점 79주년 기념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신세계갤러리는 백화점 개점 79주년을 기념해 박수근과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의 작품을 모은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을 23일부터 연다. 보험 평가액으로 추산한 26점의 전체 작품가격이 200억원에 이르는 귀한 전시다. 굴곡진 우리의 현대사를 톡톡한 마띠에르(질감)에 압축해 표현한 '국민화가' 박수근의 작품 '노상의 사람들' '농악' 등 4점과 혼란스러운 역사를 일기처럼 자유롭게 그려낸 이중섭의 은지화 '아이들'과 유화 '새와 애들' 등 4점이 전시된다. 한국적인 풍경을 현대적 추상화로 승화해 우아한 소박함을 드러낸 김환기의 '항아리' '산월(山月)' 등 10점과 꽃과 여인을 소재로 내면의 소망과 환상을 보여준 천경자의 '여인' '테레사수녀' 등 8점이 선보인다. 서울에서 다음달 22일까지 전시된 뒤 부산 신세계센텀시티갤러리에서 12월13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본관 6층의 조각공원 트리니티가든에는 프랑스 출신의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98)의 작품 '아이 벤치스Ⅲ(EYE BENCHS Ⅲ)'이 새로 설치됐다. 현재 미술시장 거래가가 200만달러가 넘는 명작이다. 화강암을 다듬어 눈을 형상화 한 벤치 모양의 작품으로 앉을 수도 있다. 작품이 들어선 조각공원에는 이외에도 헨리 무어, 클라스 올덴버그, 후안 미로, 알렉산더 칼더 등 20세기 최고의 조각가들의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부르주아의 대표작은 삼성미술관 리움이 선보였던 거미 형상의 조각 '마망'이며, 신세계 조각공원에는 '마망'과 '아이 벤치스'가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02)310-19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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