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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고가 수입차 연비 '뻥튀기'
입력2006-03-20 09:07:08
수정
2006.03.20 09:07:08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고가 수입차의 연비가 발표된 것보다 상당히 부풀려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하 운동연합)은 A8 4.2와 렉서스 LS430의 연비를국립환경연구원 교통환경연구소에 맡겨 측정한 결과, 공인 연비보다 10% 이상 나쁘게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A8 4.2의 경우 공인 연비가 10.0㎞/ℓ인데 측정 결과 7.2㎞/ℓ로 28% 낮게 나왔고 LS430도 8.9㎞/ℓ로 공인 연비(9.9㎞/ℓ)보다 10% 낮았다.
특히 이 차종들의 미국 공인 연비는 이번 측정치와 비슷해 우리나라에서만 연비를 부풀려 팔아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운동연합측은 덧붙였다.
운동연합에 따르면 LS430의 미국 연비는 8.7㎞/ℓ이며 아우디 A8 4.2는 8.2㎞/ℓ이다.
운동연합측은 매년 주기적으로 사후연비 확인검사를 받는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출시때 1번만 연비를 측정하면 돼 이 같은 부풀리기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현재 1만대 이하 판매모델은 사후연비확인검사를 받지않아도 돼 판매량이 적은 수입차는 처음 출시될 때 한번만 연비를 잘 받으면 이후에는 검증없이 이 수치가 유지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따라서 수입차업체에서 최초 측정연비를 잘 받기위해 연비에 유리한 사양이 적용된 차를 연구소에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렉서스를 판매하는 도요타코리아 관계자는 "2003년말 이번 측정이 이뤄졌던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연비 테스트를 했는데 당시 우리도 너무 높게 나와 연구원측에 문의를 했지만 정확하게 측정된 결과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도 "출시당시 외국에서보다 연비가 너무 높게 나와 본사에 문의했었다"면서 "당시 연비테스트를 실시한 차는 시판 모델과 동일한 차로 테스트에 유리하게 변경된 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운동연합측은 수입차에 대한 연비 전면 재측정과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서한을산업자원부와 국회산자위에 이날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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