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초대석]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 인수·합병등 통해 4년내 자산가치 2배로시너지효과 크다면 자금조달 어렵지않아대한투자증권·하나증권 합병은 생각안해 대담 : 김인영 금융부장 inkim@sed.co.kr 정리=한동수기자 bestg@sed.co.kr 사진=이호재기자 관련기사 [월요초대석] 윤교중 사장 발자취 “금융지주회사 출범은 세계계적으로 금융산업의 대형화ㆍ겸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기 위한 첫 걸음에 불과합니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권 부문을 더욱 성장시켜 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일 국내에서 4번째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의 윤교중 사장(61)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2009년 세계 100대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그동안 금융기관은 업종별ㆍ섹터별로 구분돼 있었지만, 이젠 분산된 금융기관이 하나로 합쳐 힘을 발휘해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4년내 동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성장, 세계 100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금융지주사 경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2009년 세계 100대 금융그룹으로의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말씀해 주시지요. ▲하나금융그룹의 현재 자산규모는 세계 130위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의 금융산업 시장 규모는 현재 10조원 정도인데 2009년에는 20조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하나금융그룹도 2009년께 지금보다 2배 정도 자산가치를 늘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이라면 인수ㆍ합병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이 필수적일 겁니다. 또 자체성장 동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모든 노력이 힘을 합쳤을 때 세계 100위권 이내 진입은 가능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금융기관간 인수ㆍ합병을 통해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또 지금도 금융기관 인수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수 자금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데요. ▲최근 수출위주의 성장이 몇 년간 지속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는 자금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인수 합병을 통해 기업의 가치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면 펀딩을 받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하나금융그룹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자금 동원능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자금 조달 방법도 있습니다. 사업성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투자 파트너를 구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ㆍLG카드 매각 등 내년 금융권의 최대화두는 M&A가 될 것 같습니다. 또 그 가운데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나금융의 M&A전략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대가 있는 인수 합병이라 얘기하기가 참 곤란합니다. 원칙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말할 수 없지만 시장에 나오지도 않은 물건에 대해 뭐라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외환은행뿐만아니라 어떤 금융기관이라고 하나금융그룹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관심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다른 금융기관을 인수하기 위해 결정된 사항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선 4번째 금융지주사로 하나금융지주가 출범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와의 장점을 말해주시지요.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특기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사가 탄생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인지 하는 것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할 때 고객의 기쁨은 ‘하나’라는 것이었다. 이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고객의 서비스를 가치있는 서비스로 승화시킨다는 것이지요. 그런의미에서 각 사의 시너지를 높이고 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강점을 두고 움직일 계획입니다. 남이 잘 한다 못한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약점은 은행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비은행 부문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는 것이 하나은행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계열사에 증권사가 2개 있는데요. 대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의 합병계획은 없는지요. 또 대한투신운용의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두 증권사간 특장점이 따로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기업금융부문이 강하고, 하나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대한투자증권은 자산운용 상품 판매에 장점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점을 살려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을 합병하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대한투신운용은 매각에 대해 국내외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습니다. -국내 대형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이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도 해외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지요. ▲뉴욕에 상장됐다는 의미는 국내은행들의 투명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은행들의 투명성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금융그룹도 준비는 하겠지만 정확한 시기를 정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경비문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은 내실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인재 발굴과 양성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인재 육성을 위한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뽑히기 전보다 뽑은 후에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금융그룹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의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자회사로 경제연구소가 있습니다. 앞으로 인재 개발을 전담해 인재 개발ㆍ연수 등의 업무를 하게 될 것입니다. 연구소에서는 그룹내 인재들을 어떻게 개발하고 적재 적소에 배치할 것인지등 혁신적인 인사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의 경쟁력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은 있는지요. ▲은행도 기업입니다. 기업은 수익을 많이 내서 세금을 많이내고 고용창출을 해서 사회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외된 계층과 사회가 추구하려는 일정한 공헌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나은행은 들어내 놓고 하진 않았지만 사랑봉사단이라는 것이 있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하나봉사단을 더욱 키워 이익이 난만큼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을 계획입니다. - 하나금융지주는 12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합니다. 상장에 앞서 하나금융지주 투자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주가에 대해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하나금융그룹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항상 주주가치 극대화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은 계열사들의 자율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여러분의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입력시간 : 2005/12/11 15:3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